의회 전체 선거구 632곳 중 341곳 '잔류' 지지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주말판 옵저버의 최근 분석 결과 선거구 다수가 EU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탈퇴를 지지했던 선거구들 중 100곳 이상이 입장을 바꿔 EU 잔류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소비자분석회사 포컬데이터 연구원들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개 이상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영국 내 상당수 유권자들이 EU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의석 632석을 조사한 결과 112석이 '탈퇴'에서 '잔류'로 입장을 선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총 341석이 잔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잉글랜드 97석과 웨일스 14석, 스코틀랜드 1석이 '잔류'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탈퇴 지지는 2016년 403석에서 288석으로 줄었다.
앞서 유고브는 응답자 50% 이상이 브렉시트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2차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1만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에게 협상을 끝까지 맡겨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협상이 '노 딜'로 끝나지 않더라도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세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5%가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두고 국민투표를 다시 한 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고, 34%가 이에 반대했다. 33%가 2차 국민투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와 비교되는 결과다. 당시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달했다.
특히 야당 노동당 지지층 사이에서 2차 국민투표를 원하는 목소리가 63%로 압도적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와 당 지도부는 다음달 리버풀에서 열리는 연례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직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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