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사업하면 미국과는 사업하지 못한다!"

기사등록 2018/08/07 19:32:45

제재 재개 직후 트윗으로 "세계평화" 거론하며 경고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 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시킨 지 5시간 반이 지난 7일 아침(현지시간) "이란과 사업을 하는 그 누구도 미국과 사업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로 "11월에는 수위가 높아진다"면서 이렇게 경고한 뒤 이어 "나는 '세계 평화'을 원하고 있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과 함께 6일 자정을 기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일부를 재개했다. 2015년 7월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2년 간의 협상을 주도한 끝에 이란 핵합의를 타결해 다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서명했다. 이듬해 초 10년 간 부과했던 대이란 제재에 대한 해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선 때부터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란 핵합의에 흠점이 너무 많다며 합의 파기 방침을 공약했던 트럼프는 결국 올 5월10일 다른 서명국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단독으로 서명 탈퇴했다. 3개월이 지나 제재 재개를 실행에 옮겼다.

이번 1차 제재 재개에는 미 달러와 연관된 금융 거래, 이란의 자동차 부문, 상용 항공기 구매 및 금 등 금속 거래 등이 타깃이 됐다. 11월 4일에는 이란의 석유 및 이란 중앙은행을 타깃으로 한 추가 제재가 다시 부과된다.

한국, 중국, 인도 및 터키가 이란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미국이 대 이란 핵협상을 주도했고 그 기간이 집중적인 2년을 포함해 모두 10년에 걸쳤음에도 이란이 10년~15년 뒤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는 일몰 조항 및 미사일 실험 중지 미포함 등을 이유로 이란 합의를 처음부터 마땅치않게 여기고 이의 폐기를 요구해왔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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