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란의 최대 석유수출국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이란과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미국이 7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면서 달러화를 사용한 이란과의 거래는 차단된다. 하지만 이 매체는 "제재 조치가 이란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란 리알화 가치를 떨어뜨리겠지만 중국 기업들에게는 직접적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리밍 전 이란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 기업들이 위안화 지급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봉쇄를 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다. 미국의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중국과의 경제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또 지난해 이란과 중국의 교역액은 3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나 증가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톈원린 연구원은 미국의 석유 금수 조치가 시작되는 11월 까지는 중국 기업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톈 연구원은 아직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이란·ZTE 제재 등으로 이란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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