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회원국들에게 이란 핵협정 계속 지지 권유

기사등록 2018/08/07 09:35:27

미국의 이란 제재에도 핵협정 유지 선언

【테헤란(이란) = AP/뉴시스】 이란의 교통 및 도시개발부 장관 아바스 아크훈디가 8월 5일 미국의 이란 제재 직전에 매입한 ATR72-600 여객기의 출범을 기념하는 연설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가동되면 살 수 없는 대형 항공기 5대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회사인 ATR사로부터 제재 시작 전날에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유엔본부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정부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핵협정 타결 이전의 대 이란 제재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로도 유엔은 계속해서 모든 회원국 정부에게 이란핵협정의 유지를 지지해 줄것을 권유하고 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2015년 이란핵협정(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을  큰 외교적 업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모든 회원국들 역시 구테흐스 총장이 미국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이란핵협정을 지원하는 것처럼, 함께 이 협정을 지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2015년 이란 핵협정의 탈퇴와  대 이란 제재의 복구를 선언했다.  또한 이란과의 거래나 경제활동에 대해서도 90일간과 180일 간의 단계적 금지 시간을 설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첫 90일간의 기간이 끝나는 6일에 백악관은 그 동안 핵협정 타결로 해제했던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7일 0시부터 다시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이 때부터 재개되는 맨 첫 제재는 이란 정부의 달러 매입 금지,  금을 비롯한 귀금속 매매 금지,   흑연 알루미늄 철강 석탄등 광물과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거래 금지로 시작된다.  이어서 이란의 리알화 거래,  외환거래 등 금융부문과 자동차 부문에 대한 제재가 이어질 예정이다.

  2차로 재개될 11월 5일부터의 제재는 이란의 항구, 에너지, 해운,  조선분야와 석유산업 관련 국제 거래, 이란 중앙은행과 외국 금융기간간의 거래 금지로 확대된다.

 이에 대해 하크 유엔대변인은 제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인도주의적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 미국의 현단계의 제제 복귀 결과와 관계 없이 이란과 다른 협정 당사국들은 이란핵협정의 조항을 준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최선의 대책은 "모든 나라가 이란 핵협정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지지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대이란 제재 발표 직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다시 시작한데 대해서 후회하게 만들어 줄것"이라고 선언했다.  로하니는 또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미국은 더 이상 어떤 국제간 협상에서도 신뢰할 수 없는 상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