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에 폭염가니 폭우 찾아와…영서는 폭염 맹위

기사등록 2018/08/06 13:23:25

영동 호우경보 속 7일 새벽까지 폭우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령된 강원 강릉시에 많은 비가 내려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코레일 관계자들이 강릉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08.06.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강원 영동 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강릉·고성·속초·양양·동해 평지와 속초·고성·양양·인제·양구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삼척 평지와 홍천·평창·강릉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수량은 속초 265.6㎜, 고성 간성 146.5㎜, 양양 149.5㎜, 강릉 154.5㎜, 미시령 103.0㎜, 홍천 구룡령 57.0㎜, 평창 대관령 38.0㎜를 기록했다.

 비는 강한 비구름대가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는 등 확대되고 있어 호우경보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는 대기 중층에 찬 공기가 위치하는 가운데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픽=강원지방기상청 제공)
비는 7일 새벽까지 최대 50㎜, 많은 곳은 80㎜ 이상 내릴 것으로 강원기상청은 내다봤다.

 정장근 예보관은 "영동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주택침수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하천과 계곡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야영객들은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우로 인해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도내 모든 산간(중부·북부·남부)에 발효 중이던 폭염주의보는 해제됐다.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영서 지역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6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한 시민이 KTX 승무원을 안고 토사가 썩인 빗물로 침수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18.08.06.   photo31@newsis.com
영서 지역에는 이날 낮에도 3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고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대 예보관은 "고온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가축, 식중독, 수산 등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폭염 영향 분야 및 대응 요령을 적극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과 농축수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동해상에는 5일 밤부터 7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이는 가운데 안개도 당분간 낄 것으로 예보됐다.

 피서객과 낚시객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들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할 수 있어 해안가와 방파제 출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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