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남중국해 등서 안보지원 위해 3억불 기금 출연”

기사등록 2018/08/04 19:29:15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마이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오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환하게 웃고 있다. 2018.08.0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 남중국해 등의 안전보장 분야 협력 지원을 위해 새로 3억 달러(약 3384억원)를 출연할 방침을 밝혔다.

AP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찾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에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1억13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를 차차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미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전보장 면에서도 대두하는 중국을 견제해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금 지원 대상으로 동남아 등에서 해양안보 강화, 인도지원과 평화유지 구축, 국경을 넘어선 범죄에 대한 대책 등을 거론했다.

이날 오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 싱가포르를 찾은 북한 리용호 외무장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각료 회의 모두에 잠시 만나 인사를 교환했다.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관해 "결의가 확고한 점에서 실현을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계속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차원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각국에 촉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하자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안보리 제재를 착실히 실행하도록 못박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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