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아세안, 대북 제재 통해 함께 역내 평화 증진"

기사등록 2018/08/03 22:38:47

미국·아세안 장관회의서 인도태평양 중요성 거듭 강조

"아세안, 대북 제재 엄격 이행·남중국해 규칙 준수 노력 감사"

【싱가포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장관회의에 참석해 참가국 장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8.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에 대북 제재 이행과 남중국해 질서 준수를 통해 함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자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장관회의에 참석해 양측이 지난 40년간 이어진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와 관련해 우리는 아세안이 남중국해 내 법의 규칙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역내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도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사이버 안보 문제를 공동으로 다루기 위한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적 관계는 태평양 양쪽 모두에 일자리 수십 만개를 창출했다"며 "아세안은 아시아 지역 내 미국의 최대 투자처다. 아세안 국가들 역시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1억1300만 달러(약 1263억원) 투자 계획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태평양 국가이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아세안의 중요성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4일 싱가포르에서 미·아세안 장관회의를 비롯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 남중국해 안보, 테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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