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비핵화 아직 갈길 멀다…유엔 결의 지켜야"

기사등록 2018/08/03 16:46:01

ARF 열리는 싱가포르 도착


【싱가포르=AP/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재무장관은 3일 북한이 아직 많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비핵화 약속에 부응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중에도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세계는 그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그것(유엔 결의)과 일치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한, 그들은 결의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위반하는게 된다"며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백악관 발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지난 1일 받았다는 사실 확인한 뒤 "대통령이 김 위원장 친서에 답장을 썼다. 그것은 곧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가 한 약속을 지키며 우리의 위대하고 사랑하는 실종된 전사자 유해를 집으로 보내주는 과정을 시작해 준데 감사한다"고 언급했다.이어 "나는 당신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며 "당신의 멋진 서한 역시 고맙다. 조만간 당신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행사 연설에서 다시 한 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내가 한 것은 굉장한 일이었다. 나는 김 위원장과 굉장히 잘 지냈다. 굉장히 잘 지냈다. 그런데, 그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나는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돈은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 9개월간 실험을 하지 않았다. 그 밖에 또 어떤 일이 있는지 아느냐? 그들은 일본 위로 로켓을 보내지 않았다. 9개월간 미사일을 더이상 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