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주말 48도 유럽신기록 예보…유럽 곳곳 폭염기승

기사등록 2018/08/03 07:36:25

이탈리아, 이번 주말 유럽 역대 최고기록 48도 돌파 가능성 25~30%

스웨덴에선 최고봉의 빙하가 매일 수cm씩 녹아 없어져

영국 일부 지역은 올여름 50일 연속 쾌청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뜨거운 아프리카풍이 북진해 유럽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를 강타하면서, 이번 주말 포르투갈과 스페인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유럽 역대 최고인 48도를 기록할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 포르투갈과 스페인 일부 내륙지방의 기온이 48도를 기록할 수있다고 예보했다. 유럽 대륙 역대 최고 기록은 그리스 아테네가 1977년 7월 작성한 48도이다. 포르투갈 역대 최고 기온은 2003년 작성된 47.4도이고, 스페인은 작년 7월에 47.3도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나라는 이번 주말까지 극심한 열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경계령을 내린 상태이다. 스페인 기상청은 폭염이 1일부터 내주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 경우 2일 41도를 기록했다. 세비야에서는 2일 오전 10시에 이미 35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CNN은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4일 기온이 최고 41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리스본의 연평균 기온은 28도이다.
유럽 기상 감시 단체인 '메테오알람'은 포르투갈 남부와 스페인 바다호스 지방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기상상황을 의미하는 적색경보를 내렸다. 

이베리아 반도 이외 유럽 각지에서도 열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국립 기상청인 '메테오 프랑스'는 지난 1일 남부 지역의 기온이 이번 주말 역대 최고에 근접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에 유럽 역대 최고기록인 48도를 기록할 가능성을 40%, 48도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25~30%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이번 주말 일부 지역이 33도를 기록할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영국의 동부와 남동부 지역은 올 여름 50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내려갈 전망이지만, 이후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유럽 스웨덴에서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최고봉인 케브네카이센 산의 빙하가 올 여름동안 하루에 수cm 씩 녹아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과학자들은 케브네카이센 산 꼭대기의 눈과 얼음이 녹아 없어지면서, 이 산의 높이가 줄어들어 스웨덴 최고봉 타이틀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남부에서는 도나우강 일부 지역이 말라 강바닥을 드러냈다. 줄리아 클뢰크너 독일 농부 장관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향후 수주간 농작물 산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2일 역내 농업 및 축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보조금 조기 지급 및 경작지 관리 규칙 완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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