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때문에…" 美아몬드 농가, 가격 10% 폭락에 울상

기사등록 2018/07/29 16:34:21
【클레어먼트( 미 미네소타주)=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대 중국 관세 폭탄으로 중국측 보복관세 대상이 된 미국산 콩을 주로 생산하는 미네소타주의 콩 생산 농원.   미국의 주지사들은 19일(현지시간) 연례 총회에서 미국산 농축산물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두 나라가 무역전쟁을 중지할 것을 호소하면서 주 정부들의 독자적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대책을 논의했다. 2018.07.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아몬드 농부들이 울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부과 정책 때문에 아몬드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산 아몬드 가격은 지난 두 달 사이에만 10% 넘게 떨어졌다. 중국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보복으로 아몬드에 무려 5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대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탓이다. 중국은 유럽연합에 뒤이어 세계 2위의 미국산 아몬드 수입국가이다. 중국은 미국산 아몬드 대신 수입선을 호주와 아프리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입업자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을 통해 미국산 아몬드를 다량으로 들여왔던 루트도 강력히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을 통해 중국에 유입되는 미국산 아몬드의 정확한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는 없다. 다만 캘리포니아 아몬드 생산업체 단체에 따르면, 2017년 7월까지 연 약 2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WSJ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가능한 효과적으로 부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아몬드 농가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왜냐면 전 세계 아몬드 공급량의 80%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것이 때문이란 것이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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