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시아, 대화에 속도…안보 수장·외교장관 회동 추진

기사등록 2018/07/28 21:36:56

러시아 외무차관 "올여름 말, 볼턴-파트루셰프 회동 기대"

"바쁜 폼페이오-라브로프, 국제포럼서 만나는 방안 검토"

【헬싱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면서 악수하고 있다.  2018.07.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안보 대화가 추진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현지시간) 올여름 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회동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라브코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회의를 열기 위해 착수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말까지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라브코프 차관은 볼턴 보좌관과 파트루셰프 서기가 만날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세라 허커브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3일 볼턴 보좌관이 8월 중 파트루셰프 서기와 '유럽 동맹'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동도 논의되고 있다. 라브코프 차관은 국제포럼에서 두 장관의 만남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라브코프 차관은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실무적 관점에선 논의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국제포럼에서 별도로 두 장관이 만나는 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전처럼 일정 조율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며 양국 안보 당국 관계자들이 만나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 개선을 꾀하자고 했지만,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때문에 양국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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