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성장 발표에도 하락 마감

기사등록 2018/07/28 05:36:1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1%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76.01포인트(0.30%) 하락한 2만5451.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2포인트(0.66%) 내려간 2818.82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4.76포인트(1.46%) 대폭 하락해 7737.42에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차세대 칩 공개를 연기한 이후 8.5% 이상 하락했다. 트위터 역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20% 이상 폭락했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각각 0.8%, 1.7%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4.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3분기 당시 4.9%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2%다.

 지난해 1분기 때 1.5% 성장에 그쳤던 미국 경제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연이어 3%를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4분기에도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며 "지속 가능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행 개인자산관리(PWM)의 제프 지퍼 전무이사는 "4.1이라는 숫자는 높지만 '위스퍼 넘버(whisper number·시장 기대치)'는 더 높았다"며 "이것이 시장이 GDP 성장에도 반응하지 않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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