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8월 중점재난사고 선정…'물놀이·호우·태풍·붕괴'도

기사등록 2018/07/26 12:00:00
【서울=뉴시스】 임태훈 기자 = 폭염이 이어진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세븐일레븐 봉사단이 전달한 수박 화채, 도시락 등을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25.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6일 폭염, 물놀이, 호우, 태풍, 붕괴 등을 8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로 선정하고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올해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다.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월은 연간 폭염과 열대야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이다.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5.3일, 열대야 일수는 2.8일로 가장 많았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일수, 열대야일수는 오후 6시1부터 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이상인 날의 일수다.

 폭염 특보시 한낮(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이나 농사일 등 야외 활동과 작업은 피하고 물은 평소보다 자주 마신다.

 물놀이 인명피해도 가장 많은 달이다. 전체 물놀이 사고의 48%가 8월에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물놀이 인명피해는 169명이다. 연령대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사고의 54%(91명)가 50대 이상(47명)과 10대(44명)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의 사고가 수영미숙(53명), 안전부주의(44명), 음주수영(26명) 등이 원인이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놀이를 자제하고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8월에는 총 24회(2007~2016년)의 호우로 6명의 인명피해와 3093억원의 재산피해가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강수량은 241.0㎜로 평년(274.9㎜)보다 적었으나 중순 이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의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물건은 안전한 장소로 옮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18.07.23.  20hwan@newsis.com
태풍의 경우 8월에 평균(평년) 5.9개가 발생해 1.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태풍에 대한 피해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예보시 야외활동을 삼가고 해안가 저지대와 도로에서는 통행을 자제하며 하천 둔치 등에 주차된 차량은 이동한다.

 여름철에는 잦은 호우 등으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 역시 높아진다. 8월에 발생한 붕괴사고는 총 273건으로 7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붕괴의 주요 원인은 시공부실(25%·549건), 시설관리부실(20%·428건), 기술결함(9건)이었다.

 주변의 절개지 등에서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보고 대형공사장이나 비탈면 등의 관리인은 붕괴 위험이 없는지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국민들도 재난안전사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예방요령을 숙지하는 등 적극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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