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방부 특수단, 계엄문건 작성 기무사 압수수색

기사등록 2018/07/25 15:51:38

소강원 참모장 등 문건작성 TF 관련자 사무실·자택 뒤져

세부자료 작성 기우진 처장도 소환 가능성…몸통 수사 본격화

【과천=뉴시스】 경기도 과천 국군기무사령부. (뉴시스DB)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단장 전익수 공군 대령)이 25일 기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특수단 소속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 30여명이 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작성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진행해 오후 2시께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계엄 문건 작성을 주도한 소강원 참모장(소장)과 기우진 5처장(준장) 등을 비롯해 문건 작성 테스크포스(TF)에 가담한 관련자들의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소 참모장은 당시 3처장으로 TF를 이끌었고, 기 처장은 67쪽 짜리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계엄 문건 작성 관계자 10여명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 했다"며 "PC는 압수가 안 되기 때문에 이미징 작업(복제)을 해서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검찰단 별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 검토 문건 의혹 특별수사단 사무실. (뉴시스DB)

   이날 압수수색은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민·군 합동수사단의 공식 발족을 하루 앞두고 전격 단행됐다.

  민·군 합동수사단은 26일 사무실이 꾸려질 서울동부지검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조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수단은 합동수사단 발족에 앞서 관련자 사무실과 자택에서 문건 작성 경위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수집한 뒤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캐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에 이어 기 처장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합동수사단 수사가 막이 오르면 소 참모장을 비롯해 당시 기무사령관이었던 조현천 예비역 중장, 문건 작성을 지시한 한민구 전 국방장관 등 핵심 인물들이 줄 소환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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