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英대표 "'노 딜 브렉시트'하면 민간 소요사태 우려"

기사등록 2018/07/24 04:43:30

"협상 결렬 2주 안에 소요사태 발생할 가능성 대비"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15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자신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7.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영국 지사의 더그 거 대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결렬되면 2주 안에 '민간 소요사태'(civil unrest)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알려졌다.

 더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거 대표가 지난주 도미니크 랍 신임 브렉시트부 장관이 주관한 회의에 참석해 아마존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될 경우 발생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거 대표는 아마존이 비상 사태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소요사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아마존 측은 거 대표 발언의 사실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사측은 "계획 논의를 하면서 광범위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다른 여러 이슈들에 대해서도 이처럼 계획을 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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