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네트워크 확대 동시에 실질적인 성과 목표
CEO 발길도 분주…동남아 이어 인도, 홍콩 등 방문
'리브 캄보디아' 성공으로 온오프라인 연계모델 확장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확산해 나감과 동시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 특화된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금융'을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KB금융의 글로벌 진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만 모두 10개국, 34개의 네트워크 망을 갖추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 법인을 포함해 영업점을 6호점까지 늘렸다. 미얀마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한 뒤 4개의 지점과 1개의 사무소를 세웠고, 올 하반기 추가로 영업점 4곳을 개설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에는 국민은행 지점 1곳, 사무소 1곳과 KB손해보험 사무소 2곳, KB증권 베트남 법인이 진출해있다. 이밖에 KB금융은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인도 등 금융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활발한 동남아 시장 진출로 최고경영자(CEO)의 발길도 분주하다. 글로벌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지난해 초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돌며 시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말 3년 연임이 확정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윤 회장은 "아시아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시장을 끌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도 동행했다. 윤 회장은 인도 방문에서 국영은행은 바로다 은행과 양사간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이달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취임 이후 첫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열기도 했다.
KB금융의 동남아 진출 전략의 핵심은 '리테일(소매금융)'과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금융)'에 무게를 두고, 지역별 차별화를 꾀하는 데에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서는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진입장벽이 낮고 자금수요가 풍부한 미얀마에서는 일반 소액대출과 현지 NGO와의 협력을 통한 주택자금대출이 결합된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식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을 통해 출시한 글로벌 디지털 뱅크 플랫폼인 '리브 KB캄보디아'가 1년 반 만에 3만4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 성공적인 인기를 거두자 주변국으로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리브 캄보디아 모델을 오프라인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확장 진출할 것"이라며 "소비자 금융, 카드 사업 등 비은행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그룹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KB금융은 'One-Firm(원펌) 전략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라오스에서는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현지기업과 손잡고 합작 리스회사인 'KB 코라오 리싱 컴퍼니(KB KOLAO Leasing Company)'를 설립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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