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현지시간) 트윗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 언론들은 러시아와 크게 맞붙는 꼴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나서 전쟁으로 이어져도 괘념치 않을 태세"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아주 무모하게 들이대면서 내가 푸틴과 좋은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오하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We)는 어떤 다른 나라(country)보다도 '아주'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제 정신을 잃고 미쳐가는 중이다! 그 어떤 출처도, 증거도 없이 이야기를 지어낸다. 나, 그리고 내 주변의 선한 사람들을 관한 이야기 중 상당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픽션이다.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면 이런 가짜 이야기들을 더 광고시켜주는 역효과가 있다, 허나 나는 이를 무릅쓰고 불만을 터트릴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헬싱키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국의 소중한 정부기관을 무시하고 푸틴에게 예스맨의 저자세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사태가 심각하자 27시간 지난 17일 오후 백악관 모임을 통해 '이중부정'에 익숙하지 않아 'not' 한 글자을 빼먹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본심을 그렇지 않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다시 하루 지난 18일 오후 각료회의에 가는 도중 기자들이 '러시아가 지금도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노'라고 친 러시아 발언을 했다. 백악관은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고 정정했다.
그로부터 반나절 후인 저녁 때 방송 인터뷰에서는 "푸틴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개인적으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취임 18개월 중 가장 직접적이고 센 반 푸틴 발언을 했다.
여론 반전의 계기가 될 정도로 굳세었던 반 푸틴 발언이었건만 12시간 정도 지난 이날 아침 트윗으로 다시 지리멸렬지고 말았다. 기자회견 때의 머리 조아리는 '예스맨' 인상이 다시 클로즈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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