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폴더블폰 경쟁…어느 쪽이 먼저 내놓을까

기사등록 2018/07/19 16:45:19

삼성·화웨이 내년 초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

관건은 가격…WSJ "1500달러 이상 예상"

"초기에는 게임 특화용…하반기 본격 상용화"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자유롭게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접이식)폰' 경쟁이 가시화됐다. 삼성·화웨이 등이 내년 초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인 가운데 LG전자도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19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갤럭시 10주년을 기념한 갤럭시X(가칭)에 폴더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복수의 모델을 준비 중인데 그중 하나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CES에서 첫 공개한 후 1분기 안으로 출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단말기는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전체 스크린 크기는 7인치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초 삼성전자가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크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반으로 접은 외부 표면 한쪽에는 정보 디스플레이 창을, 다른 쪽에는 카메라를 달았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선 화웨이가 디스플레이업체 BOE와 손잡고 폴더블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차세대 스마트폰 기술을 내세우며 삼성전자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또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특허청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달 특허 승인을 받았다.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고, 접으면 꺼진다. 2개의 안테나와 2개의 스피커, 2개의 마이크가 장착돼 있다.

다만 IT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는 "폴더블 경쟁에 뛰어든 LG전자가 실제 특허 도안대로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출시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모토로라가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폴더블폰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다.

전자업계에서는 기존에 없던 '폴더블 스마트폰'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줄지 주목한다. 제품들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주기가 길어져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는 정체기를 폴더블폰으로 극복할 수 있냐는 것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부품들도 일단 새로 만들고 더 커지기 때문에 출고가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WSJ은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1500달러(약 170만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엔 부담스런 금액이다.

이에 "출시 초기에는 모바일 게임 사용자 등 특정 고객을 목표로 하고 이후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것"일고 WSJ은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상용화에 앞서 안정성과 기술적 완성도 등 풀어야 할 문제도 많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아도 수요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며 "이전에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이지만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지면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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