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박신혁 조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패트릭 바움(독일)-토마스 케이나스(슬로바키아) 조를 3-0(11-4 11-5 11-4)으로 완파했다.
남북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은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박신혁의 서브에 이은 이상수의 3구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상대는 두 선수의 다양한 공격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상수는 “첫 경기 치고는 잘 맞았다. 상대가 약한 것도 있었지만, 작전대로 한 것이 잘 통했다. 이대로 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은만큼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서로 잘하는 기술을 많이 하려고 했다. 내가 어떤 코스로 치면, 어떤 코스를 지키고 있으라는 등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서로에게 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 나왔다.”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국제 오픈대회에서 여러차례 정상을 경험한 이상수이지만 단일팀으로 새 역사를 쓰고 싶어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혼합복식 우승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봤다. 내가 우승한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