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장들 "EU 세이프가드조치 韓기업 피해 최소화 노력"
취임 후 영국 런던을 처음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18일(현지시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의 주요기조 중 하나가 외교다변화이며, 그중에서도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은 외교다변화의 핵심파트너"라며 "올해 2월 평창올림픽 계기 다수 유럽 정상들의 방한을 계기로 형성된 모멘텀을 살려 유럽지역과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6월 있었던 대통령 국빈 방러가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짐으로써 신북방정책의 핵심대상국인 러시아와의 관계가 한차원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확보 및 미래 성장동력 창출, 극동지역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그간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외교일선의 재외공관장들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공관장 회의에는 35명의 유럽지역 공관장과 러시아, 중앙아 등 유라시아 공관장 7명 등 모두 42명이 참석했다.
특히 참석 공관장들은 전날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조치가 우리의 경제외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이번 조치에 따른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공관장들은 브렉시트, 난민 문제, 유럽연합(EU)의 대외관계, 보호무역주의 등 최근 유럽의 정세변화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의 대유럽 외교정책 방향에 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한 유럽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유럽 지역 공관장 회의는 해당 지역 공관들과 외교부 본부간 현장에 기반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유럽지역 외교다변화를 실현해 나갈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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