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AI 스피커 경쟁…아마존·구글 양강 구도에 삼성 출사표

기사등록 2018/07/19 10:56:32 최종수정 2018/07/19 11:21:11

올해 시장점유율 아마존 '에코' 50%, 구글 '구글홈' 30%, 애플 '홈팟' 4% 순 예상

전 세계 AI스피커 수 1억대 전망...2020년까지 2억2500만대 규모로 시장 커질듯

국내는 SKT '누구' KT '기가지니' 등 이통사와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미니' 등 포털 주도

향후 AI 기능·스마트홈 허브 가치 부각 예상, 결국은 플랫폼 싸움...전략적 제휴도 활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위부터)와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팟'.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달 인공지능(AI)서비스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스피커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의 양강구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안에 자사의 AI서비스 '빅스비(Bixby)'를 탑재한 '빅스비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당초 삼성전자가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빅스비 스피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시기는 당겨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삼성의 갤럭시노트9의 출시일인 다음달 9일,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Galaxy Watch)'와 함께 빅스비 스피커도 같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스피커'를 프리미엄급으로 내놔 차별성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닥 아랫 부분과 맨 위 불빛을 지닌 볼록한 형태의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가격은 300달러(약 33만8000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미 고성능 와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인 라디안트 360(Radiant 360)을 출시한 바 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삼성전자가 빅스비 스피커를 300달러 수준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 "애플 홈팟(350달러)과 구글홈 맥스(400달러)보다는 가격이 낮다"면서도 "100달러짜리 아마존 에코나 알렉사(Alexa)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소노스 원(Sonos One)과 같은 확립 된 프리미엄 스피커보다는 비싸다"고 말했다.

네이버 프렌즈(왼쪽)와 카카오미니
삼성전자가 현재 선발주자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AI스피커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출시한 애플의 홈팟초자 미미한 AI스피커 시장에선 미미한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스피커 수는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1억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국가 기준으론 미국(64%), 중국(10%), 영국(8%), 독일(6%), 한국(3%) 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별로는 아마존의 에코가 50%의 점유율을, 구글홈 30%, 애플 홈팟은 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0년까지 2억2500만대 규모로 AI스피커 시장은 급속 확대될 전망이다.

전세계 5위 수준의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 '카카오미니' 등 포털이 추격하는 구도다. 올 하반기 구글홈 국내 출시도 예상되면서 국내 AI스피커 시장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날리스 측은 올해 한국의 AI스피커 수가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AI스피커는 집안의 전등이나, TV ON/OFF, 인터넷 쇼핑 주문, 음악 재생, 날씨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사물인터넷 연계가 확장되면 AI 스피커는 그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주요 IT기업들이 자사의 플랫폼을 탑재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대표 AI 플랫폼이 되기 위해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등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SKT 누구(왼쪽) KT 기가지니.
카카오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와 기술 시너지를 위해 AI 플랫폼 ‘카카오아이’와 ‘빅스비’를 연동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LG전자의 스마트싱큐와 협업 중이며, 샤오미 가전제품과의 연동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엔 다양한 플레이어가 있다. 당장은 음악듣기 서비스 이용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보급이 확대될수록 인공지능 음성명령 인식 기술력과 가전 기기와의 네트워킹을 의미하는 '스마트홈 허브'로서의 가치가 더 부각될 것이며, 지금의 시장점유율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