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인된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선정 기준과 관련해 "내주에 일주일 안에는 나올 것"이라며 "선정 기준은 당내 계신 분들과 상의해 구체화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당헌 120조에 따르면 '김병준 비대위'는 자신을 포함해 최대 15인까지 꾸릴 수 있다. 다만 최고위 성격을 대체하는지라 당연직으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12인까지 인선 가능하다.
그러나 통상적인 비대위 형태를 봤을 때 10인 내외의 비대위원을 인선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김희옥 비대위'는 11명, '인명진 비대위'는 5명의 비대위원으로 구성했다.
인사권자인 김 교수의 의중에 따라 선임이 달려있겠지만 당 안팎에서 김 교수가 당 내외를 아우르는 인사를 영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당 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할 경제통과 당내 인적 쇄신과 혁신을 책임질 학계, 재계 소속 전문가 영입 가능성이 짙게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인사 혁신 전문가로 불리며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일부 의원에게 추천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도 거론된다. 아울러 재계에서 경제통을 영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젊은 초재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특히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성원, 전희경 의원이 하마평이 오른다. 초선 모임 대표였던 김현아, 이양수 의원도 거론된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이 어느 한 분이 되면 다른 분들은 비대위원이나 자문위원 등으로 모실 수 있다"며 "본인의 뜻과 비대위원장의 뜻이 교감되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암시한 바 있다.

현역 의원의 경우 친박 진영과 비박 진영의 인물을 고루 등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아무래도 계파 청산을 공언했던 만큼 양 진영 인사를 고루 인선해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성일종, 주광덕, 김명연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17일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공언했다.
또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배현진 현 당협위원장과 혁신비대위원장 후보였던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영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은 이달 23일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를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오는 18일 오전 10시께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안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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