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주장 터무니 없다"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는 미국의 재앙"
푸틴 "트럼프 대통령, 한반도 긴장 완화에 중요 역할"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 첫 공식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우리는 미국 선거를 간섭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주장은 터무니없다(nonsense)”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와 연관된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가 우리나라의 재앙(disaster)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단절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프는 러시아 정부와 아무런 결탁도 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러 양국의 생산적인 대화는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전 세계에도 유익하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러 양국 관계는 악화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약 4시간전 본인이 트위터를 통해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트위터에 "수년동안 미국의 어리석음과 우둔함으로, 그리고 현재의 마녀사냥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악화됐다"고 적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위기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개입이 긴장 완화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대결이 아닌 협력의 정신으로 대화를 추구하며 문제 해결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두 정상의 단독 면담은 애초 예상된 90분을 많이 넘긴 2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두 정상이 이날 2시간 10분간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런 주장에 대해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정국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등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 요원들은 모두 러시아 총정찰국(GRU) 소속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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