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 총리 "사회적경제 3법, 국회가 조속 처리해야"

기사등록 2018/07/14 19:02:38

"앞으로 사회적경제 역할과 비중 커질 것"

"민간투자환경 개선 등 인프라 확충 추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시장 활성화 도울 것"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18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7.14. wjr@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사회적경제 3법이 국회에 오랫동안 계류돼 있다"며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린 사회적경제박람회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 강효상·김상훈·홍의락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시장경제는 경제주체의 자유와 경쟁으로 경제의 활력을 키우고 성장을 촉진하고, 자본주의가 세계를 풍미한 것은 시장경제의 이러한 장점에 기인한 바가 크다"면서도 "그러나 시장경제는 강자 중심의 질서로 약자를 소외하고, 분배를 왜곡해 격차를 키우며, 환경을 파괴하기 쉽다"고 언급했다.

 이어 "급기야 시장경제는 자본주의의 지속가능성에 우려를 갖게 하기에 이르렀고, 그러한 속성을 스스로 치유할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며 "사회적경제는 바로 그런 고민에서 탄생했고, 시장경제의 약점을 보완해 자본주의를 지속가능하게 하자는 것이 사회적 경제의 취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사회적경제는 여러 나라에서 그런 기능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총생산의 10%를 차지하고,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에밀리아 로마냐에서는 협동조합이 지역경제의 40%를 담당하면서 이 도시의 빈부격차를 세계에서 가장 작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로 대량실업과 빈곤악화를 겪으면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게 됐다"며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다양해지며 양적으로도 급속히 성장했고 지난 11년 동안 관련분야 종사자가 37만여명,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이 1900여개, 협동조합이 1만3000여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사회적기업의 고용인원 가운데 60%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사회적경제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드리는 대표적 부문이 됐다"고도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는 직원 270명 가운데 200명이 발달장애인이고, 발달장애인의 일반기업 이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이제 사회적경제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창의적 서비스 문화로 지역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지역사회의 여러 계층이 힘을 모으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기여하기도 한다"며 "앞으로 사회적경제는 그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고 정부는 그 흐름에 부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에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신설했다. 컨트롤타워 기능은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고, 이러한 체제로 정부는 사회적경제 관련정책을 더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13개 정부부처가 별도로 열었던 행사를 합쳐서 오늘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처음 연 것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향후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방향으로 "사회적경제 성장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적금융제도와 민간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관련규제를 완화할 것이며, 판로 확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18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념행사’를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박람회 현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8.07.14. wjr@newsis.com
   
 이와 함께 "사회적경제를 이끌 인력을 내실 있게 양성하겠다"며 "지난주 정부는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사회적경제기업 취업과 창업을 돕는 내용이며 특히 청년이 취업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의 협력도 긴요하고 아울러 민간의 노력을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박람회장을 둘러보던 중 얼굴이 그려진 수제 케이크를 선물받았다. 그는 케이크 사진과 함께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밝혔다.

 이 총리는 박람회 참석 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면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많은 국민들이 찾아오는 역사와 규모를 지닌 서문시장에 재작년 화재사고가 발생해 가슴아팠다"며 "지난 화재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서문시장은 대구의 청년문화와 좋은 입지를 비롯해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상인들이 K-POP 공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