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화상병 소강국면…신고 42건 중 28곳 확진

기사등록 2018/07/14 14:35:31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5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의 화상병에 걸린 과수원 사과나무가 말라 비틀어져 있다.2018.06.25.(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날씨가 무더워지면 제천과 충주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충북 지역 과수 화상병이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제천시 백운면 방학·도곡·화당리 사과 과수원에서 잇따라 화상병 의심 증상이 확인된 데 이어 같은 달 하순 충주시 동량면 사과 과수원 2곳에서도 화상병 발병이 확인됐다.

 이날 현재까지 의심증상이 발견된 충주와 제천 지역 과수원 42곳 중 28곳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6곳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8곳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화상병 확진이 나온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면 지역 과수원 28곳과 충주시 동량면 과수원 2곳, 화상병 발생 과수원 반경 100m 이내 주변 과수원 33곳 등 과수원 61곳을 매몰하고 있다.

 전날까지 매몰 대상 47.1㏊ 중 36.7㏊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제천은 77.1%, 충주는 86.8%의 매몰 작업 완료율을 보이고 있다.

 도와 충주·제천시는 연인원 612명과 굴착기 147대를 화상병 발생 과수원 사과나무 매몰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과수 화상병은 영상 18도에서 가장 잘 전염되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확산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와 도내 시·군은 화상병 조기 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린다.  

 4월 중순 이후 사과, 배, 비파, 모과 등의 작물에 발생하는데 벌과 파리 등 곤충과 비바람, 농작업 도구 등에 의해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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