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부산항 방문…수출다변화 점검

기사등록 2018/07/14 09:30:00

"7월 수출, 12일 기준 증가추이로 전환…500억弗 달성 최선"

"미·중 무역분쟁 관련, 민관대응체계 구축해 면밀하게 대응"

【서울=뉴시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골든루트산단 한발매스테크 강당에서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조합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7.1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현장애로를 듣기 위해 부산항을 찾았다.

부산항은 국내 최초의 무역항이면서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다변화의 전초기지인 국내 최대의 수출항이다. 우리나라 신남방·신북방 전체 수출액 중 부산항만은 지난 5월 누계기준으로 신남방지역(ASEAN·인도)은 28%, 신북방은(CIS)은 54%를 차지했다.

백 장관은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2047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며 "부산항은 한진해운 사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어려움에도 우리 수출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월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6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7월 수출도 증가추이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1일부터 12일까지 누계기준 수출 실적은 18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유지해 이달에도 5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백 장관은 "수출 하방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 애로 등을 적기에 해소해 7월에도 5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백 장관은 "미·중 통상문제와 관련해 무역분쟁이 장기화·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민관대응체계를 구축해 주도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백 장관은 "이를 위해 '실물경제 점검대응반'을 상시 가동해 미·중 동향, 수출시장 변화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미·중간 무역분쟁 전개 시나리오를 마련함과 동시에 대응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부언했다.

백 장관은 "모든 노력과 정책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올해 수출 4% 증가(5968억 달러)를 목표로 총력 대응하겠다"며 "우리나라 수출회복의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경제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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