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 여론조사로 뽑나...16일 의총에 보고

기사등록 2018/07/13 18:22:37

안상수, 국민 50%·당원 50% 기준 14~15일 조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원장 후보 5인을 발표하고 있다. 안 준비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등 5명을 발표했다. 2018.07.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13일 비대위원장 후보 인선과 관련해 주말 이틀 간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여론조사 1위 후보자는 오는 16일 의총에 보고된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 사람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실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 50%와 당원 50%를 상대로 14~15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여론조사에서 뽑힌 1위 후보자가 사실상 비대위원장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당초 준비위원회는 전국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자 했으나, 내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래도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소속 국회의원이 투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지금 국회의원도 비판받는 입장인데 소속 국회의원이 당을 개혁할 사람을 뽑는다는 것도 말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국민과 당원의 여론에 따라 5명의 후보자 중 최종 1명을 결정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에서 그대로 추인될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많다. 당내에서 혁신비대위원장 선정 방식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후보자 5명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과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또 16일 의총에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안 위원장은 "물론 참고자료로 쓰일 것이고 의총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채택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보통 여론조사 1등 후보자가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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