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조성한 생태힐링센터가 준공도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위기에 빠졌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4년부터 국비 24억원 등 70억여원을 들여 사내면 삼일리 2만9984㎡ 부지에 힐링센터와 자연음식연구소 등 생태힐링센터를 건립했다.
생태힐링센터에는 명상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교육체험시설을 비롯해 저온저장고, 관리동 등 6개동과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들어섰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2012년 요리연구가 임지호씨와 화천생태힐링센터 조성과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힐링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임씨가 지난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화천군은 대체운영자를 물색 중이나 아직까지 운영주체를 찾지 못한 데다 주방기구 및 가스시설 설치 등 내부공사를 이유로 준공식도 못 한 채 중단된 상태이다.
사정이 이렇자 화천군은 올 초부터 임시시설 관리인 4명을 고용, 제대로 운영도 못 하는 시설에 관리자만 근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준공을 앞두고 있는 힐링센터는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어 전형적인 `혈세 낭비 사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한국음식관광 협회 등 단체와 대체 운영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외부 전문가에게 운영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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