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군 유해 송환 외 많은 것 얻을 수 있다"

기사등록 2018/07/06 10:15:30

"북의 핵,미사일 시설 가동이 진정성 부족 의미하는 건 아냐"

미군 유해 송환 외 성과 힘들다는 '회의론'과 달라

【훗사=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방북에 앞서 일본 도쿄 인근 훗사에 있는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8.7.6.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번째 북한 방문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 송환 외에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성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그 반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전몰자 유해 송환은 당연한 것이고, 이번 방북의 핵심인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선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 핵무기 및 핵 관련 시설 목록 신고 여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시기, 전문가들의 핵시설 사찰 및 참관, 비핵화 실무 협상을 진행 방식 및 일정 등이 모두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어느 정도 결론을 내고 와야 하는 것들이다.

 이와 관련,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과거 6자회담 당시 미국측 대북협상 특사였던 조지프 디트라니는 "나는 (폼페이오)장관이 이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경제제재로부터 구제되기를 원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생산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는 것을 놀랄 일이 아니며, 그렇게 하는 것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것은 북한의 행동이고, 이것이 그들이 행동하는 방식"이라며 "그들은 애원자가 아니고, 약한 입장에서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핵 자산 목록을 확보해야 하고, 검증이 보장돼야 하며, 무기고 해체를 위한 신속한 일정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미 관리들은 이번 주에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무기한 보류를 선언했던 새로운 대북 제재를 실행할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관리들은 이 조치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최대 압력을 가하는 미국의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약 250명의 미군 유해 반환 약속을 지킬 것을 북한에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 폼페이오 장관은 송환 시기와 보상 조건 등을 북한과 최종 합의해야 한다. 그러면 폼페이오 장관과 동행했던 미 대표단이 전몰자 유해와 함께 귀국길에 오를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평양에서 일본으로 가 한국과 일본 당국자들을 만나야 한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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