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올해들어 185조원 규모 수입품에 관세부과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상호 맞관세가 6일 발효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브루킹스연구소차이나의 데이비드 달러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이유로 미국 경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무역 전쟁으로 인한 즉각적 경제적 압력을 덜 받을 수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규모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터슨 국제무역연구소의 무역전문가인 태드 바운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이 무역 파트너 국가들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대상 규모를 총 1650억 달러(약185조원)로 추정했다.
다트머스대 무역역사학자 더글러스 어윈 교수는 이에 대해 "스무트-홀리 이후 미국이 부과한 최대 관세"라고 지적했다. '스무트-홀리'란 1930년 6월 17일 제정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가르키는 것으로, 이 법이 발효된 이후 미국 수출이 이전보다 30% 줄어 대공황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고 보는 학자들이 대다수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WSJ에 미국과 중국 정부가 관세 영향이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시장이 반응하게 되면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더 어필할 수있는 미국제품 수입확대 패키지를 다시 만들어 제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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