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공장, 세계 8대 불가사의"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서 열린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이 한국과 끔찍한(terrible) 협상을 했다"고 비난했다.
밀워키저널센티널, 시카고 선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3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자화자찬하면서 위와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테리 궈 폭스콘의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폭스콘 공장 건설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그동안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지진(This is magnitude like nobody’s ever seen)"이라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8개월 전 여기는 들판이었다. 앞으로는 가장 진보된 곳이 될 것"이라면서, 폭스콘의 새 공장이 "8번째 세계 불가사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낸 승리들을 보라" "미국은 비즈니스에 오픈돼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시설을 유럽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할리데이비슨, 잊지말아라. 미국에서 아름다운 모터사이클을 생산하라"며 "그들(할리데이비슨)은 세금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미국에) 있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행복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나는 경기장을 고르게 만들기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과의 최근 무역 갈등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위해 멋진 무역 협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 제조사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미국에 첫번째로 세운 위스콘신 공장에서 LCD 패널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이번 공장 건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공장은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폭스콘 공장으로 2만개 이상의 직간접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폭스콘 공장 유치를 위해 현지와 주 정부가 25년간 45억 달러의 세제혜택을 제공했으며, 공장이 미시간호의 물을 엄청나게 사용해 환경부담이 발생하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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