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석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종필 전 총리 빈소를 조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국민은 고인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경제와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빈소 방문과 관련해 "아직 러시아 일정이 있어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정부를 통해 '가시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다 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빈소에서 김 전 총리의 측근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짧은 담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한 수석에게 "보름 전 입원하셨을 때 뵀는데 눈을 못 뜨셔서 손만 잡고 나왔다"며 "기억 아주 명료하셨지만 음식물을 삼키지 못해 기력이 없으셨고 중풍을 맞아서 왼쪽 팔, 다리를 못 쓰셨다. 노환으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주 편안히 조용히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수석에게 "훈장과 관에 덮을 태극기까지 주셔서 유족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하루 종일 빈소에 있었다.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 여야를 떠나 많은 국민의 기억 속에 두고두고 남지 않을까 생각이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