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5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내진 2통의 서한을 통해 스톤이 헨리 그린버그라는 러시아측 인물과 만난 것과 관련해 뮬러 특검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2통의 서한은 스톤과 2016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했던 마이클 카푸토의 변호인들이 보낸 것으로 ,이들은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에서는 헨리 그린버그와의 만남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스톤과 카푸토는 그린버그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타격을 주기 위해 자신들과 만나게 한 정보원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버그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그린버그가 스톤과 만났을 때 FBI의 정보원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이 입수한 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 말 카푸토는 자신의 러시아 사업 파트너로부터 그린버그를 소개받았다. 그린버그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트럼프측 선거대책본부와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카푸토는 스톤이 자신의 요청에 따라 플로리다주의 한 카페에서 그린버그를 만났음을 시사했다. 스톤은 2015년 트럼프 선대본부을 떠났지만 여전히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자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스톤의 변호인은 그린버그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스톤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스톤과 카푸토는 그후 이러한 만남에 대해 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만남은 결국 트럼프의 선대본부가 미 대선에 외국의 개입을 초래하려 했는지와 관련해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지난 미 대선에서 러시아와 공모한 일은 전혀 없다며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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