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측근 로저 스톤과 러시아측 접촉 조사중

기사등록 2018/06/18 09:19:3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깊은 신뢰를 받아온 로저 스톤이 지난 2017년 9월26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을 위해 미 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스톤은 2016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정보를 팔고 싶다고 밝힌 헨리 그린버그라는 인물과 만났으며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이 만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2018.6.18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로저 스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에 대한 정보를 팔려한 러시아 인물과  만남을 가진데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만남 사실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5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보내진 2통의 서한을 통해 스톤이 헨리 그린버그라는 러시아측 인물과 만난 것과 관련해 뮬러 특검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2통의 서한은 스톤과 2016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했던 마이클 카푸토의 변호인들이 보낸 것으로 ,이들은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에서는 헨리 그린버그와의 만남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스톤과 카푸토는 그린버그에 대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타격을 주기 위해 자신들과 만나게 한 정보원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버그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그린버그가 스톤과 만났을 때 FBI의 정보원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이 입수한 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월 말 카푸토는 자신의 러시아 사업 파트너로부터 그린버그를 소개받았다. 그린버그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트럼프측 선거대책본부와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카푸토는 스톤이 자신의 요청에 따라 플로리다주의 한 카페에서 그린버그를 만났음을 시사했다. 스톤은 2015년 트럼프 선대본부을 떠났지만 여전히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자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 스톤의 변호인은 그린버그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스톤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스톤과 카푸토는 그후 이러한 만남에 대해 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만남은 결국 트럼프의 선대본부가 미 대선에 외국의 개입을 초래하려 했는지와 관련해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지난 미 대선에서 러시아와 공모한 일은 전혀 없다며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