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조사 "70%,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잘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인 과반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자신 쪽이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장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WP)와 ABC 뉴스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미국 쪽에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56%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 유리하게 정상회담을 리드했다고 판단하는 것에 유보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래도 21%의 응답자는 북미 정상회담의 승자가 미국이라고 손을 들었고 이보다 많은 29% 경우 북한이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응답자의 41%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다소 또는 매우 있다고 전망했고 53%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조사 때는 30%만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았고 68%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예상했다.
이와 비교하면 북한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점치는 미국인은 늘어난 대신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상당폭 줄어든 셈이다.
여론조사는 북미 정상회담 끝난 다음날인 13일에서 15일 사이 미국 성인 4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5.5%이다.
한편 CNN이 의뢰해 12~13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70%가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해 나쁜 선택의 20%를 훨씬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로 작년 3월에 기록한 최고수치와 같았다.
북미 정상회담을 실현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의견은 46%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이 약해졌다는 응답자는 13%, 변함이 없다는 38%로 각각 집계됐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관해선 38%가 북한 쪽에 성과가 많았다고 답했고 미국에 더 이득이 많았다는 의견은 9%에 머물렀다.
39%는 북한과 미국 모두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는 51%가 "그렇다"고 예상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