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격 합법적이고 타당해"
"중국 외부 압력에 절대 굴복 안해"
17일 중국 중앙라디오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이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행동으로 미중 간 합의를 파기했고, 양국의 이익을 훼손했으며 세계의 무역질서를 파괴했다"면서 "중국이 똑같은 규모, 강도의 반격 조치를 내놓은 것은 합법적이고 타당하다"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왕이밍 부소장은 언론에 "중국은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빠른 진전이 있고, 이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면서 "국제 지재권 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이 보유하는 특허는 전세계 40%로, 이는 미국, 일본, 한국 3개국의 특허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이어 왕 부소장은 "미중 양국은 3차례 무역협상을 통해 공동이익을 찾았고, 많은 공동 인식을 달성했지만 미국이 이랬다저랬다하면서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외부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외부 환경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의 발전 속도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타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도 "미중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갖고 있고, 실질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중국 개혁개방 40년 동안 많은 이익을 얻었다"면서 "아울러 향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할 공간도 크다"고 밝혔다.
관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는 미중 양국이 협상을 통해 달성한 기본적인 공동 인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미중 경제 협력은 이로 인해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이런 행보는 중국의 기술 발전과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막지 못할 것이며 전 세계 산업계에서의 중국 지위 상승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 연구원은 또 "중국이 미국의 조치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반격조치를 가한 것은 중국 관련 법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다자무역체제 규정 하에 ‘정당 방위 조치’에 속한다"면서 "중국이 관련 조치를 취한 것은 자국의 이익을 더 잘 수호하기 위한 것이고, 다자무역체체의 정상적인 운영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항공우주·정보통신·로봇·산업기계·신소재·자동차 등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부과 대상은 총 1102개 품목으로 중국 당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들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16일 새벽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 등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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