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 페루전에서 유수프 포울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덴마크는 승점 3을 얻었지만 프랑스(승점 3, 2득점 1실점)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올랐다. 페루는 프랑스에 패한 호주와 같이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인 4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페루가 주도했다. 1982년 이후 3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페루는 긴장한 기색도 없이 덴마크를 밀어붙였다.
덴마크는 주장이자 중앙수비수인 시몬 키예르, 그리고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을 중심으로 페루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냈다.
페루는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페루 미드필더 쿠에바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덴마크 유수프 포울센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루는 후반 들어서도 몇차례 득점기회를 놓쳤고 대가를 치렀다.
후반 13분 덴마크의 주축 미드필더이자 손흥민의 프로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동료 포울센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전달했다. 포울센은 침착하게 왼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되찾은 페루는 파상공세를 폈다. 후반 33분에는 게레로가 골에어리어에서 뒤꿈치로 찬 회심의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페루 공격수 파르판은 후반 38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이 역시 골키퍼 슈마이켈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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