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도내 각 투표소에는 노인부터 아이를 안고 찾은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의 유권자들이 찾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중·장년, 노년층 유권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특히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되면서, 접경지 주민들도 그 동안 추진해 오다 중단됐던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바램을 투표로 이어갔다.
실제 오후 1시 철원, 화천,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접경 지역은 도내 평균 투표율(49.1%)을 상회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째를 맞고 있는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주민들은 59.5%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에 사는 최모(35)씨는 "어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 투표가 남북관계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아 한표에 힘을 보태려고 나왔다"며 "지역을 위하고 발전시킬 자치단체장이 당선돼 한마음으로 어려운 지역 경기를 타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선증을 놓고 경쟁하는 강원지역 후보자는 지사 2명, 교육감 2명, 시장·군수 60명, 지역구 도의원 101명, 시·군의원 324명, 도의원 비례대표 17명, 시·군의원 비례대표 50명 등 총 556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도내 유권자는 129만6196명으로 오후 1시 현재 29만1012명(49.1%)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8~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28만848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22.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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