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참매 1호'와 동일 기종 IL-62M, 싱가포르행
지난달 中 방문때 이용…김정은 어디 탑승했는지 미정
NK뉴스와 더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 동일한 기종인 '일류신(IL)-62M'이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화물기로 추정되는 IL-76도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기간 사용할 식자재와 차량, 물품 등을 싣고 이날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IL-62M에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IL-62M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방문했을 때 이용했던 기종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참매 1호는 구 소련에서 1970년대 중반 제작된 IL-62M을 개조한 모델로 1만㎞ 가량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 직선거리로 4700㎞ 정도 떨어져 있어 이동에는 무리가 없지만 낡은 기종이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평양에서는 중국 고위급이 사용하는 비행기가 싱가포르로 떠나 김 위원장이 이 항공편에 탔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다에 따르면, 오전 8시39분 평양에서 출발한 항공편 CA122편은 중국 베이징 인근 상공에서 편명을 CA61로 바꾸고 싱가포르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한편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따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발 싱가포르행 비행기는 이날 저녁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를 위해 공항 경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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