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평양 출발해 베이징 지나 싱가포르행
김정은 탑승 가능성 높아...이날 싱가포르 도착 예정
싱가포르 총리, 10~11일 김정은·트럼프 따로 회동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 평양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편이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설정하고 이동 중이다.
이 항공편의 편명은 당초 CA 122로 목적지도 중국 베이징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베이징 인근에서 편명을 CA 61로 변경한 뒤 베이징을 통과해 남쪽으로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 항공기에 타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가 이날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만큼 탑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특히 이 항공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방문 때 사용하는 기종인 보잉 747-4J6과 같은 종류라는 점이 김 위원장의 탑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1980년대 도입돼 노후화된 데다 3000마일(약 4828㎞) 이상을 비행하는데 무리가 있어 그가 중국 항공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 조율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북미 정상이 모두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퀘벡에서 출발해 이날 싱가포르 입국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에어차이나 소속 CA 60 항공편이 9일 오전 7시께 평양을 떠나 같은 날 오후 4시22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시험 비행과 선발대 수송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따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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