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국토교통부가 KTX 전북혁신역 신설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자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6·13지방선거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군들은 전북혁신역 신설 움직임은 익산지역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관련 용역이 예정대로 진행될 뿐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선거에 이를 활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4일 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익산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전북혁신역 설치 추진 움직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발주 된 전북혁신역 신설 추진에 결사 반대한다"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북혁신도시역 신설 추진은 국가 예산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으로 용역비 1억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에도 지난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집요하게 주장해 반영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익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지난해 '정치생명을 걸고 막겠다'고밝힌 바 있지만 현재 타당성용역이 발주되었음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익산 제1선거구(오산·중앙·평화·인화·마동·모현·송학)에 출마한 배승철 후보와 제3선거구(금마·낭산·망성·삼기·삼성·여산·영등2·왕궁·춘포) 박노엽 후보, 제4선거구(동산·어양·영등1·팔봉) 박종열 후보는 이를 반대하는 삭발식까지 감행하고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헌율 후보는 지난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전주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3618억원 규모의 사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램-트레인 2단계 사업을 통해 익산역은 패싱하고 전주역-혁신도시를 잇는 트램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에 어떻게 시정 책임자가 찬성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익산은 철도의 도시"라며 "철도의 도시에서 이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망하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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