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연장될 수도"
김영철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엔 "두고 봐야"
"북한, 이제까지 한 적없는 일 해야"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관한 결정은 "1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며 "우리는 역사적인 것(성과)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당일치기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이 연장될 수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회담에 관한 백브리핑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 관리는 "대통령이 분명히 했듯이 (정상회담 당일) 이후에도 기꺼이 머물 의사가 있다 . 우리는 뭔가 역사적인 것(something historic)을 추구한다. 이전에는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던 뭔가를 원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이 뭔가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는 압력을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라건대 그들(북한)이 (준비가) 돼있는 날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북미회담 취소를 통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개인적 의견인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편지(담화)라고 본다. 그 편지는 내가 본 것들 중 가장 회유적인 편지(the most conciliatory letter)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번에 '북한 핵탄두의 해외 반출에 대해 논의하는가'란 취재진의 질문에 "세부사항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비핵화에 대해 논의한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장관과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선 북한이 이제까지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철이 김정은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에 갈 가능성에 대해선 "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보냈으며 답장이 오는게 관례이다.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김영철이 워싱턴에 간다는 이야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관리는 일단 "그런 뜻은 아니다"며 "만약 그런 편지가 있다면, (김정은의)편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게 김영철이 미국에 오면서 준비한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한다는 의미인가'란 재차 질문에 "만약 편지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김영철의 카운터파트는 폼페이오인 만큼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그에게 전하는게 매우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