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원희룡, 토론회장서 제2공항 반대 주민에 폭행당해 병원행

기사등록 2018/05/14 18:55:27

원 후보, 계란 맞고 얼굴과 팔 등 폭행 당해

경찰, 가해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 원희룡(54) 후보가 14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2공항 관련 후보 초청 토론회장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당한 뒤 눈을 감은 채 자리에 앉아 있다. 달걀을 맞은 원 후보의 왼팔 옷 소매가 젖어 있다. 2018.05.14. (사진=독자 제공)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무소속으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4일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시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관련 합동토론회에서 시민에게 계란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른 시민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김경배 부위원장으로 파악됐다.

김 부위원장은 오후 5시께 토론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단상 위로 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졌다.

그는 주먹으로 원 후보의 얼굴과 팔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김씨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손목을 긋는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진행요원에 의해 제지당한 후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원 후보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주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제2공항 부지 선정 과정의 부당함과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발하며 42일간 단식 농성을 펼쳤다.

토론회는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였으며 원 후보 외에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후보 등 5명이 전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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