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뚫어 수십억원 상당 기름 훔친 대전 조폭 일당 검거

기사등록 2018/05/14 18:30:04
【아산=뉴시스】함형서 기자 = 야산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휘발유 등을 훔친 뒤 판매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 경찰서는 14일 서산의 한 야산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27억6000만원 상당의 휘발유와 경유 등을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로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A(40)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을 구입해 주유소에서 판매해 14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장물취득)로 업자 B(46)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등은 201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서산시 야산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의 구멍을 뚫고 150미터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도유관을 연결해 기름을 훔치는 수법으로 1년 동안 시가 27억6000만원 상당의 휘발유와 경유 등 212만5000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을 뚫고 도유관을 제작 설치하거나 절취한 유류를 운반하고 판매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기름을 훔쳐 판매한 자금이 조직의 활동 자금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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