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美기업부터 돕지?"…ZTE 회생 위해 협력 트럼프에 일침

기사등록 2018/05/14 07:58:38

트럼프 "시진핃ㅇ과 ZET 사업 재개 길 제공 위해 협력"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3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의 회생을 돕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슈머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일부 미 기업을 먼저 돕는 것이 어떠냐?"는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못마땅한 심사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과 무역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그동안 신뢰를 보내왔었다. 지난달에는 뉴욕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역이나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나는 거대한 중국 통신업체 ZTE가 조속히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미국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에 ZTE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회사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ZTE에 대한 미 당국의 제재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ZTE 문제는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협상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ZTE는 이달 9일 공고문을 통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제재의 영향을 받아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ZTE의 온라인 판매 업무가 이미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alway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