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톤급 해상크레인, 더디지만 순조롭게 직립 성공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세월호 직립 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3시간10분 동안 선체 균형과 무게 중심을 맞추면 서서히 선체를 바로 세우는 험난한 직립 과정은 참사 희생자를 기르는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10일 오전 8시45분.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가 풍속계로 풍속을 확인하며 직립을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섰다.
오전 9시 본격적인 직립 작업이 시작됐다. 1만톤급 해상크레인이 세월호 선체를 감싸고 있는 수평·수직빔에 연결된 와이어를 서서히 끌어당겼다. 당초 지표면에서 5도 가량 선체를 세운 뒤 직립 작업에 나서려고 했지만, 만조 현상으로 선체가 이미 8도 가량 세워져 있었다. 불과 2분 만에 세월호 선체가 10도 가량 세워졌다.
오전 9시33분. 40도까지 선체를 바로 세운 뒤 직립 상태와 무게 중심, 균형 등을 점검했다. 선체를 직립하는 작업이 잠시 주춤했다. 선체를 받치고 있는 수직 빔에 해상크레인의 힘을 균형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각도를 58.8도로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전 10시18분 세월호를 60도까지 세우기 위한 공정에 필요한 와이어 조정 작업이 20여분간 진행됐다.
오전 10시37분 세월호 선체는 60도로 세워졌다. 당시 직립 목표인 94.5도까지 34.5도가 남았다.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 내부에 각종 지장물과 펄 등이 좌현 쪽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오전 11시44분까지 60도에서 90도로 바로 세우는 작업이 더디지만, 순조롭게 진행됐다. 12시10분 세월호 선체는 당초 목표한 완전 직립인 94.5도에 도달했고,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직립 작업은 마무리됐다.
미수습자 가족 4명을 비롯해 일반인 수습자가족 4명, 416가족협의회 150여명, 해수부 추진단 30여명, 선체조사위 조사관 포함 관계자 50여명, 특조위 위원장 등 21명, 세월호 바로세우기 기관관계자 20여명이 세월 직립 작업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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