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 연회-해변 산책-오찬 친선 과시
중앙통신은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중국 랴오닝성 대련(다롄)시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7일 오전 전용기를 타시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3월 이후 40여일 만에 파격적으로 이뤄졌다.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주요 의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비핵화 등가교환 카드로 언급되는 미국의 한반도 핵 전략자산 전개 문제 등에 관한 요구 수위를 조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북중 혈맹을 부각함으로써 회담을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려는 의도로 깔렸다는 분석이다.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수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의 2차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방중 첫날 진행됐다.
중앙통신은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께서는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만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며 뜨거운 인사를 나눴다"며 "조선반도 정세와 발전 추이에 대한 평가, 정치·경제 형편 통보, 조중 친선협조관계 추동 등에 대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방도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은)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조선반도 주변 정세추이에 대하여 분석평가하시고, 전략적 기회를 틀어쥐고 조중(북중) 사이의 전술적 협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밀하게 강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 말씀했다"며 "(시진핑은) 김정은 동지의 방문은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자신과 중국 당을 신뢰하고 우리가 이룩한 합의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된다"고 선전했다.
두 정상은 만찬을 이어가며 상호 친선·우호 관계를 확인했다. 시 주석은 연회 축하연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이번 방문은 전 세계에 전통적이며 공고한 조중 친선을 다시금 과시했으며, 중조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역사적 장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외교적 관례와 격식을 초월하여 연회장에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러넘쳤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8일 오전 또다시 습근평 동지를 만나 해변가를 거니시며 흉금을 터놓고 담화를 했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8일 오찬까지 함께 진행했으며,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르며 시 주석에게 감사서한을 보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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