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3년간 1510억 투자 유치…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대

기사등록 2018/05/07 11:37:17

10개월 만에 120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매출 ‘'1000억' 클럽 가입…이달 중 업계 최초 월간 예약건수 100만건 돌파 유력

【서울=뉴시스】 7일 서울 삼성동 야놀자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3.07. (사진=야놀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국내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야놀자'가 지난 3년간 국내 스타트업 역대 최고금액인 151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야놀자는 최근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300억원,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을 추가 유치하며 불과 10개월 만에 1200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시리즈B에서 야놀자에 60억원을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의 성장세와 글로벌 및 여가문화 혁신 전략에 공감해 이례적으로 시리즈C에 추가로 투자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아주IB 투자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마치게 됐다. 

 지난해 야놀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005억원(온라인 영역 597억원, 오프라인 영역 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온라인 영역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면서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달에는 업계 최초로 월간 예약건수 1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외 기업 인수 및 투자자금으로 활용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내 숙박 O2O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와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의 방향성, 여가 문화 혁신에 대한 비전이나 우수 인재 등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야놀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6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아주 IB투자 200억원,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이 300억원, SBI 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야놀자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MRO 등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에 있어서도 후발주자들을 압도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며 "특히 업계 퍼스트 무버로서, 숙박 및 여가 시장에 높은 이해도와 사업역량을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대표는 "여가 문화에 대한 인식과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놀자는 숙박을 넘어 여가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역량 강화와 여가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해외시장으로의 확대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은 물론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놀자는 올해 '글로벌 레스트(R.E.S.T.) 플랫폼' 구체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스트는 재충전(Refresh), 오락(Entertain), 숙박(Stay), 여행(Travel)을 아우르는 여가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새로운 호텔 체인 브랜드인 '헤이'를 선보이고 일본 최대 OTA(온라인 실시간 호텔 예약 시스템) 라쿠텐라이풀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인 '레저큐'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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