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빨갱이보다 '홍갱이'가 문제…국민이 척결을"

기사등록 2018/05/03 10:05:00

"홍준표 목소리는 빨갱이 장사하는 보수의 단말마"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를 항의방문한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이 18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빨갱이보다 '홍갱이'(홍준표+빨갱이)가 더 문제"라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원색 비난을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경상도에선 빨갱이라고 한다고 했는데 전 홍갱이라고 명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님, 더 이상 북풍은 없다. 북풍이 통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아무리 홍 대표가 북풍을 불러일으키려고 해도 북풍은 불지 않고 홍풍만 세차게 불 뿐"이라고 남북 정상회담 혹평을 이어가는 홍 대표를 힐난했다.

  그는 이어 "빨갱이 장사는 더 이상 안 통한다"며 "홍 대표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그 목소리는) 전쟁 보수, 빨갱이 장사하는 보수의 마지막 단말마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5.01.(사진=자유한국당 제공)since1999@newsis.com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북풍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빨갱이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나라를 통째로 맡기는 게 아니라 보수를 통째로 넘기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홍갱이는 정말 대한민국의 바퀴벌레"라고 재차 비난한 뒤 "국민들도 빨갱이 장사하는 홍갱이들 척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반대만 하는 홍갱이를 한국에서 몰아낸다는 각오로 홍 대표가 공천한 후보들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발언,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바른미래당 선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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