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미중 무역갈등,오늘부터 해결 시작되길"

기사등록 2018/05/03 09:36:03

므누신 재무 등 미 정부 무역협상팀 3~4일 중국 방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무역협상팀이 미중 무역갈등 해소를 위해 3~4일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가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3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중간 무역 갈등을 둘러싼 대화가 3~4일 베이징에서 열린다"면서 "우리는 미중 무역 갈등이 오늘부터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날 사설에서도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이번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협상팀을 향해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3일자 사설에서 "미중 양국이 최근 한동안의 힘겨루기를 통해 결국 대화테이블에 앉는다"면서 "양측 모두 이전보다 더 많은 냉정함을 갖게 됐고, 대화는 최고의 문제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위해) 무역과 연관된 모든 미국 관리들이 총출동한 것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대화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중국도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이번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양국은 힘겨루기를 하면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은 여러 가지 다른 입장을 밝힌 반면 중국은 시종일관 동일한 입장을 강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밝힌 동일한 입장은 바로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누군가 강요한다면 우리는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을 것이며 끝까지 대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대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갖고 귀국하지 못할 것 같다고 시사했고, 중국 역시 절대 핵심적인 이익에 대해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양측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목표를 대화 테이블에서 가져와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고, 평등한 대화를 통해 상생 협력으로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모두 이번 대화에 대해 ‘결과 도출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다만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찾다보면 결국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미국 경제 협상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세계 1, 2위 경제 주체로서 미중 양국이 협상을 통해 적절히 이견을 해결하고,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인 대세를 유지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기대하는 사안"이라면서 "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안정적인 발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다만 미중 무역 관계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한다면 1차례 협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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