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수뇌 손잡고 금단의 선 분단의 벽 허물어"
노동신문, 6면 중 4면에 '정상회담의 하루' 보도
文·金 포옹, 식수, 도보다리, 만찬 등 사진 61장 게재
또한 관영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첫 만남부터 만찬 후 가진 환송행사까지, 정상회담의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주체107(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 나오시였다"며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시고 인사를 나누시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분리선을 넘어 우리 측 지역에서 다시 한번 굳은 악수를 나누시고 판문점 남측지역에로 나가시였다"며 "북남수뇌분들께서 함께 손잡고 북과 남을 자유롭게 오가시며 금단의 선, 분단의 벽을 순간에 허무는 모습은 우리 민족사에 처음 기록되는 감동 깊은 화폭으로 온 세상을 충격과 열광, 환호와 경탄으로 끓어번지게 하였다"고 선전했다. 더불어 남측 국군의장대 사열을 하고 영접 나온 남측 인사와 북측 수행원들이 두 정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도 전했다.
중앙통신은 오전 회담 내용도 두 정상의 발언을 중심으로 자세히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민족적 사명감과 의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하시면서 오늘 그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을 안고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그대로 옮겼다. 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으로 되었다고 말하였다"며 "문재인대통령은 이렇게 흉금을 터놓는 대화가 계속 이어져 우리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인 보도한 판문점선언의 관련 문안은 "북과 남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 남, 미 3자 또는 북, 남, 중, 미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중 4면에 모두 61장의 정상회담 사진을 실었다. 1면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MDL에서 악수하는 장면, 두 정상이 MDL 남북 지역을 넘나드는 장면까지 빠짐없이 게재했다. 2면에는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는 모습과 식수 및 도보다리 독대 장면을 담았다.
3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선언에 서명한 후 포옹하는 장면과 판문점선언 전문을 실었다. 4면은 만찬과 환송행사로 채워졌다.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마주 앉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환송행사 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신문은 "평화의집에 도착하신 리설주 여사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따뜻이 맞이하였다"며 "최고령도자 동지와 리설주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께서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누시며 정을 나누시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찬은 시종 혈육의 정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였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